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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killed the radio star처럼 집, 회사 어디에서나 가능해서 편리한 모바일 쇼핑이 '불편한' 오프라인 쇼핑을 죽이는 걸까? 온전히 동의하지는 못하겠다.


'백화점 대명사' 메이시스의 항복

http://v.media.daum.net/v/20170105164827181


날씨가 추워서라든가 쇼핑 패턴이 변했다든가 하는 이유는 표면적일 뿐이다. 온라인에서 똑같은 상품을 비교하면 결국 기준은 가격으로 귀결한다. 2017년 기준으로 백화점 같은 오프라인 상점이 주는 쇼핑 경험은 여전히 온라인 쇼핑몰에 비해 강력하다. 쇼핑은 상당수 사람들에게 행복한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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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최근 몇 년 간 소비자는 가격에만 가치를 두는 식으로 쇼핑 패턴을 줄곧 바꾸어 왔다. 쇼루밍[각주:1]이라는 현상이 그 증거이다. 오프라인 상점에서 만족스러운 쇼핑 경험을 누리되,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격 비교 후 구매하는 행위는 금전적 이익은 얻지만 꽤나 불편하다. 그런데도 몇몇 깍쟁이만의 비결이 아니라 기업이 의식하는 사회현상까지 된 이유는 단순하다. 소비자 태반이 금전은 물론 시간적으로도 가난하기 때문이다. 백화점 외에 아울렛 매장을 내는 대안으로도 극복하지 못하는 한계에 봉착했다고 볼 만하다.


“경제 낙수 효과”의 진실

http://ppss.kr/archives/96804

"지난 25년간 대다수 구성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지 못하고 하위 계층의 삶은 50년 전보다 못한 경제체제라면, 그것은 실패한 경제체제입니다."

낙수효과의 진실신자유주의 낙수효과는 엿이나 먹어라.


지난 30년 동안 부의 편중이 심해졌다. 소비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봉급생활자의 구매력은 계속 떨어졌다. 일시적인 불황이 아니라 지속적인 빈곤에 중하류층은 찌들어 갔다. 이 문제는 근본적으로는 정치로 풀 수 밖에 없다. 탐욕적이며 근시안적인 상류층이 시스템을 망가뜨렸으니, 시스템을 파괴하는 범죄를 예방할 시스템과 사회 안전망을 만들기 외에 다른 대안이 있을까? 다만, 사회가 건강해져서 선택지가 풍부해질 때까지, 가난해져만 가는 사람들을 위한 기획은 필요하다. 물론 이는 버티기일 뿐이다.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모바일 쇼핑은 사그러들며 주류는 보부상으로 바뀌고 말 것이다. 오프라인의 부흥은 결코 아니다. 부디 기획이라는 말이 민망해지는 세상은 오지 않길 바란다.


조선시대 시장 미니어처사진으로만 보거나 가끔 재미로 간다면 모를까 퇴행은 괴롭기만 하다.


  1. Showrooming: 오프라인에서 상품을 구경하고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소비행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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