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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네 야채가게, SAP 시스템 구축
김효정 기자 ( ZDNet Korea )   2007/06/04
http://www.zdnet.co.kr/news/spotnews/enterprise/erp/0,39040032,39158085,00.htm

총각네 야채가게 SAP를 도입하다
MBA Story :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시선
http://mbastory.tistory.com/182

***

총각네 야채가게

 기발하게 시작해서 꾸준히 성장한 '총각네 야채가게'가 ERP까지 도입하는 중입니다. 중소기업용 ERP 솔루션인 SAP Business One(이하 SAP B1)을 선택했군요. SAP B1은 대기업용 ERP 솔루션인 SAP R/3에 비해 유연성과 기능의 깊이는 떨어지지만,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낮은 비용에 꽤 높은 완성도를 지녔으므로
일단 솔루션 선정은 탁월했다고 봅니다. (다른 중소기업형 ERP 솔루션이 나쁘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SAP B1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SAP B1 프로젝트 기간은 5개월을 (절대?) 넘기지 않는 것이 보통이니까 지금 한참 구축하는 도중이겠군요. 아마 총각네 야채가게의 직원들과 가맹점의 저항이 꽤 심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모르긴 해도 ERP 이전에 쓰던 정보 시스템이 있을 것이고 SAP B1은 이리 저리 맞춰 쓰던 기존의 정보 시스템(레거시 어플리케이션)에 비해 어색하고 불편할 것은 자명합니다.

뭐야, 이건?

낯선 곳을 여행하는 건 좋아해도 낯선 정보 시스템을 쓰는 건 싫어하는 분들이 많죠.


 무엇보다 거슬리는 건 업무 프로세스 구현이겠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현업이 그렇듯 노하우, 꽁수, 적절한 수정이 범벅되었을 기존의 유연한 프로세스를, ERP는 결코 용납하지 못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용납할 깜냥이 못 됩니다. 어지간 하면 ERP에 맞춰야 추가적인 비용도 지속적으로 발생하지 않습니다. 중소기업형 ERP라면 더욱 그렇고요.

 총각네 야채가게 내에서 어느 정도 합의 혹은 공감대가 이루어졌는지 제가 알 도리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영석 대표가 별 생각 없이 ERP를 추진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도리어 모든 파문을 예상하여 각오를 단단히 하고 추진했을 가능성도 있겠군요.

모두가 노를 젓는 것 같아도 척만 하는 부류가 있다.

현업의 태업으로 망한 프로젝트 수는 하늘만 압니다.


 제가 이렇게 다분히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내는 이유는 약간의 실패 사례를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SAP B1의 결점에 의한 실패 사례는 아닙니다. 현업이 비협조로 나오면 정말 대책이 서지 않는 게[각주:1] ERP 프로젝트니까요. 정말 정말 경영진의 의지와 리더십이 중요합니다. 모쪼록 총각네 야채가게가 SAP B1의 '떳떳한' 성공 사례가 되길 바랍니다. 뭔가 제대로 맞물려 나가는 기업을 보는 건 즐겁거든요.

  1. 것 중 하나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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