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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컴퓨터는 자동차에 가깝다

wizmusa 2008.01.06 02:20
  컴퓨터 하면 모니터가 먼저 떠오르니(1) 컴퓨터를 TV에 가깝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지만(2) 사실 컴퓨터는 자동차와 개념이 비슷합니다. 구형 자동차 시동을 거는 부트 스트랩에서 유래된 부팅이라는 말 부터 그렇죠?

 컴퓨터를 꼭 알고 써야 하냐는 볼멘 소리가 왕왕 들립니다. 틀린 말은 아니죠. 사실 지금까지는 컴퓨터 쓰기가 좀 어려운 편이었어요. 하지만 더 쉬워지기는 힘들 거예요. 이미 지금 기술 수준으로는 최대한 쉬워진 편이라고 봅니다.(3) 당분간은 컴퓨터도 자동차도 사람 손을 많이 필요로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컴퓨터의 기초적인 구동 원리나 윈도 같은 운영체제를 아는 건 결코 필수사항이 아니고 필수사항이어서도 안 됩니다. 하지만 자동차를 잠시 생각해 보죠. 엔진 돌아가는 원리를 몰라도 되고 응급조치 방법을 몰라도 됩니다. 일단은 운전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자동차라는 물건이 그렇게 완전무결한 편이 못 되죠. 이런 저런 고장이나 사고는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럴 때 자동차에 대한 약간의 지식은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컴퓨터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동차에 비해 역사가 짧아서 완전무결이라는 표현을 빌리기도 어렵습니다. 컴퓨터를 쓰다 보면 갑작스럽게 바이러스, 스파이웨어, 스팸 메일의 공격 따위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컴퓨터에 대한 약간의 지식은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이렇게 보통 사용자로서 갖추는 게 좋은 자동차에 대한 소양과 컴퓨터에 대한 소양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카센터 할 것 아니고 IT에서 밥 먹고 살 것 아니면 해박한 수준까지 필요 없고, 자동차 업계와 IT 업계와 인연이 없더라도 어느 정도의 소양은 삶에 도움이 됩니다.

***

(1) 요즘은 좀 덜한데 모니터를 부수면 컴퓨터가 몽땅 기능을 잃는 영화가 꽤 있었지요.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인 이퀄리브리엄도 그랬습니다.

영화 이퀄리브리엄에서 주인공이 컴퓨터에 총을 쏘는

모니터만 부수면 모두 박살난다

출처: http://dabble.com/tag/equilibrium?from=45

(2) 요즘 들어서는 TV가 컴퓨터를 닮아가지요.

(3) 말만 하면 잘 알아 듣고 실행하는 컴퓨터를 바라시겠지만 그게 가능해진 세상이라면 컴퓨터가 눈에 보이게 자리 잡고 있지도 않을 겁니다. 집 안 어딘가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두꺼비집처럼 들어가 있을 거예요. 자동차도 지금의 네비게이션처럼 길을 알려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목적지만 말해 주면 알아서 가는 방식으로 발전하겠죠.

현재 기술 수준에서 보통 사용자가 바이러스, 웜, 스파이웨어 걱정 없이 컴퓨터를 쓰는 게 가능하긴 합니다. 지금처럼 MS 윈도 기반이 아닌 네트워크 컴퓨터 기반으로 가면 됩니다. 컴퓨터는 단지 웹 브라우저 역할만 하는 거지요. 물론 플렉스나 실버라이트가 지원되어야 게임 같은 걸 할 수 있겠죠? 게임을 감안하고 보니 현재 기술 수준보다는 좀 더 발전해야겠네요.

***

 http://www.mediamob.co.kr/wizmusa/Blog.aspx?ID=131483에 제가 썼던 글을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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