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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전략팀이나 IT기획팀이라는 이름의 부서에 정보기획을 맡기는 기업들이 이들을 압박하여 단기적인 성과 내기에 급급하게 하면 '정보화를 통한 전사적인 업무개선[각주:1]'을 저해하는 역풍을 맞게 됩니다. 정보기획 부서가 가시적인 성과를 뽑아내기 위해, 대형 프로젝트로 경영진의 눈을 끌려고 애쓰거나 맹목적인 비용절감을 추진하여 정보화 수준이 퇴보하기 때문입니다.


 정보기획 부서로서의 역량과 자원은 여타의 부서와 같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으므로 이런저런 인사평가로 팀장을 비롯한 팀원들이 부담을 받다가 정보기획 부서의 존재의의를 잊는 사례는 많습니다. 오직 평가를 잘 받기 위해[각주:2] 정보기획 부서의 자원이 최고위 경영진에게 직접 보고하는 프로젝트로 몽땅 쏠리거나, IT 유지보수 인력을 자체개발 프로젝트에 전용하면 단기적으로는 IT 비용이 절감된 것처럼 보이겠지만 결국 업무개선의 타이밍을 놓치기 마련입니다.[각주:3]


 따라서 정보기획 부서에서 내부인력(자원)을 대거 투입하는 프로젝트의 비용을 산출할 경우에는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뿐만 아니라 일상업무[각주:4] 개선에 대한 기회비용도 감안해야 합니다. 수치로 가시화 하지 않으면 경영진과 실무진 모두 납득하지 못하니까요. 물론 일상업무의 개선을 수치화 하기는 힘듭니다. 표면적으로는 IT ROI를 따지기 어려워서이지만, 본질적으로는 비즈니스 투자효과야말로 따지기 힘들기 마련입니다. 그렇기에 경영진의 이해가 필요합니다.


 경영진이, 소소한 개선을 끊임 없이 이루어내는 기업문화가 결국에 혁신을 이끌어 낸다고 생각한다면 정보기획 부서가 다른 부서와 활발하게 소통하며 크고 작은 시도를 적극 지원하도록 숨통을 틔워 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정보기획 부서를 돈 쓰는 부서랍시고 부서 간 상대평가[각주:5] 따위의 희생양으로 만들었다가는 5년 내에 대가를 치를 거라 단언합니다. 정보기획 부서를 홀대하며 압박할수록 같은 업종 내에서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진정 회사의 발전을 원한다면 정보기획 부서가 다른 팀과 얼마나 소통했는지, 꼭 집어 말해 다른 팀의 얘기를 얼마나 듣고 다녔는지 보고 받아야 합니다. 정보기획 부서가 회사 돌아가는 얘기에 빠삭하고 경영진에게 힘을 받으면, 전사적인 큰 그림을 그리는 게 가능하고 이를 바탕으로 비즈니스의 변화와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게 되며 나아가 백년기업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1. 나아가 혁신 [본문으로]
  2. 궁극적으로는, 1. 짤리지 않기 위해 2. 승진하기 위해 1+2. 승진하지 못해서 짤리지 않기 위해 [본문으로]
  3. 독과점 기업이라면 생각이 다를 만도 합니다만. 잘하는 짓은 아니죠. [본문으로]
  4. 프로젝트에 대비하는 개념으로 이해 바랍니다. 물론 '일상업무의 개선' 자체는 프로젝트입니다. [본문으로]
  5. 작렬! 부서이기주의!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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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정보 기획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다가 오게 되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10.0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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