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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써온 익숙한 방식을 버리고 더 나은 방법을 시도하려면, 훌륭한 대안과 강력한 유인 모두 필요하므로, 이를 꾸준히 완성할 여력과 시간의 확보가 우선이다.


 10년 전 MS SharePoint Server 2003 시절에 DB의 trigger를 써서 몇 가지 입력을 자동화 했다. 얼마 후 2007 버전이 나오며 해당 테이블에 trigger를 실행하지 못하는 제약이 생겨서 참 불편해 했던 기억이 있다. 물론 Microsoft는 Workflow, 특히 SharePoint Designer[각주:1]라는 관리자용 프로그램에서 Workflow를 만드는 방식을 제공했기에, 굳이 case를 신경 써야 하는 위험한 트리거를 쓸 필요가 없었다.


 MS가 트리거를 제한했기에 망정이지, Workflow 기능만 제공했다면 난 여전히 2010 버전, 2013 버전이 나와도 트리거를 써댔을지도 모른다. 때로는 사고치고 수습하면서 말이다.


 이렇게 개선에는 훌륭한 대안과 함께 강력한 유인도 필요하다. 만약 MS가 트리거를 못 쓰게 하면서, SharePoint Designer 기반의 쉬운 workflow가 아니라 Visual Studio로 개발하는 workflow만 제공했다면, 빌 게이츠는 나로 인해 수명이 더 늘었을 것이다.


 MS 정도의 역량을 가진 회사도 SharePoint 같은 주력제품이 쓸만해지기까지 5년, 선두주자가 되기까지는 10년 가까이 걸렸다.[각주:2] [각주:3] 보통 조직, 특히 2015년 현재 한국의 조직이라면 개선에는 여력과 시간의 확보가 관건이라는 점을 되새길 필요가 무척 크다.[각주:4] 개선은 아이디어 한두 개로 이루지 못한다. 조직의 리더는 계속적인 시도를 가능하게 하는 체력을 키우는 데에 힘을 써야 한다.[각주:5]

  1. 초기에는 유료였다. 지금은 무료. 올바른 결정이다. [본문으로]
  2. 문서 라이브러리에서 파일을 10개 복사해서 붙이면 성공확률이 70% 정도였던 2003 버전도 막장이었는데 2001 버전은 어땠을까? ^^ [본문으로]
  3. SharePoint가 좀 유별나긴 했다. BizTalk도 그랬던가? 이젠 옛날 일이다. ^^ [본문으로]
  4. 한 순간의 기지로 신화를 이루었다는 미신이 다양한 버전으로 떠돈다. [본문으로]
  5. 영세기업, 생계형 자영업, 스타트업은 다르다. 매출부터 만드는 게 우선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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